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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파는 법 (온라인 서점에서 뭐든 다하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
조선영 저 | 유유 | 20201214
0원 → 9,000원
소개 책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날그날 맞는 책을 추천해 주는 책방지기가 있듯,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면 읽을 만한 책을 골라 보여 주는 화면이 나타난다. 매일 또는 매주 바뀌는 이 화면은 누가 어떻게 꾸리는 걸까? 『책 파는 법』은 바로 이 화면을 꾸리는 사람, 온라인 서점 MD의 이야기를 다룬다.
수많은 책과 책에 관한 정보로 넘쳐나는 온라인 서점이라는 책의 바다 한가운데서 길잡이가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도서 MD이고,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면 누구든 알게 모르게 MD가 이끄는 대로 책을 발견하고 선택하게 되기에 어쩌면 MD와 무관한 독자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MD일을 해 온 저자가 도서 MD들이 어떤 생각과 기준으로 책을 살피며 온라인 서점이라는 큰 공간을 채워 나가는지를 보여 준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89683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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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남, 대학에서 책 파는 남자
박인붕 저 | 퍼플 | 20140209
0원 → 6,600원
소개 대체로 학생 족속이란 아주 버릇이 없으며, 만일 규율로 엄히 다스리지 않는다면 이내 무지를 뻐기며 돌아다닐 것이다. 아마 당신도 보았을 것이다. 콧물이 흐를 때면 얼른 손수건을 꺼내 닦지 않아 결국 그 수치스런 콧물을 책장에 떨어뜨리는 것을. 손톱은 시커멓고 구린내를 풍기는 손으로 맘에 드는 대목에는 자국까지 내기 일쑤이다! 책을 펴놓고, 음식 부스러기를 책 사이에 남겨두는 것쯤은 예사이다. 동무들과 와글와글 떠들어대는 일도 서슴지 않으니. 무릎에 펼쳐놓은 책 위에 침 세례를 퍼붓기 일쑤이다. 어디 그뿐이랴! 책 위에 팔꿈치를 고이고 잠시 글을 읽는가 싶으면, 다음 순간 깊은 잠에 빠져버린다. 게다가 그렇게 해서 구겨진 페이지를 펴느라 가장자리를 말아대기까지 하니 책에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땀으로 축축해진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가 하면, 특히 책을 만지는 것조차 엄금해야 할 뻔뻔스러운 젊은이들도 있다. 이들은 남의 귀한 책에 낙서를 시작한다. 전에는 보기 좋은 여백이 있던 곳에 흉물스런 글자들이나 그밖에 겁 없는 펜 끝에 떠오르는 대로 휘갈긴 낙서들이 가득하다.
위의 글이 요즘 어느 대학교 도서관의 모습이냐고?
천만에 말씀이다. 위의 글은 영국의 애서가 리처드 드 베리가 1343~1345년 사이에 공공 도서관에 출입하는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 기술한 ‘학생 족속의 뒷모습’(마장본에 관하여)의 한 구절이다. 현재 우리 대학의 모습과 너무 흡사하지 않은가? 무릇 학생 족속의 뒷모습이란 세월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단지, 유감스럽게도 그 불쌍한 책의 모습만 변해버렸을 뿐. 직업으로서의 대책남(대학에서 책파는 남자)의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편하고, 쉬운 자리를 찾아 여기까지 왔지만, 지금와 생각해 보면, 직업이라는 것은 사회에서 잘 나가든, 안나가든 고생스럽기는 다 마찬가지 아닌가? 단지, 유감스럽게도 그 불쌍한 직장인의 모습만 달라졌을 뿐.
어찌되었든 책의 모습은 아직도 무한 변신중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신 속에서 대책남 들은 대학에서 생산된 지식의 확산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다. 대책남 들의 달리는 거리만큼 이 사회의 키도 무럭무럭 커갈 것이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2401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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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일생 (책 파는 일의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에 관하여)
야마시타 겐지 저 | 유유 | 20190214
0원 → 14,400원
소개 한국에서 동네책방
동네책방 데이터를 수집 정리하는 퍼니플랜에 따르면 전국에 개점하는 독립서점은 2016년에는 주 평균 1.6곳 2017년 2.0곳 2018년에는 2.6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주 평균 2곳이 개점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휴점 또는 폐점하는 독립서점 비율도 2016년에 -2.4퍼센트, 2017년에 -15.6퍼센트, 2018년에 -15.8퍼센트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서점 10곳 중 약 1.6곳이 2-3년 내 휴폐점을 한 것이다. 이런 통계를 굳이 들지 않아도 이제 한국에서 동네책방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다. 왜 그토록 많은 책방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일까? 『서점의 일생』은 그 이유에 대한 한 가지 답이 될 만하다. 한국에서도 최근 들어 책방지기가 자신의 경험과 책방의 역사를 쓴 책들이 조금씩 출간되고 있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책방지기들의 책이 따로 한 분야를 이루고 있을 정도로 깊고 넓다. 따라서 일본 책방지기들의 책방 운영과 축적된 경험은 우리가 참고할 값어치가 있다. 자기 방식대로 일가를 이룬 책방지기만 해도 맥주 파는 서점으로 유명한 B&B의 우치야마 신타로, 새로운 큐레이션으로 이름 높은 BAHA의 하바 요시타카, 서점의 본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늘 새로움이 있는 Title의 쓰지야마 요시오, 한 권의 책만 진열해 파는 모리오카 서점의 모리오카 요시유키, 오래된 경력 서점원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세이코샤의 호리베 아쓰시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들의 책은 대개 화려하고 성공적인 사례로 가득하다. 그러나 일본의 전설적(?) 책방지기 야마시타 겐지의 이 책은 다르다. 실제 책방을 꾸리는 사람들이 모두 겪는 실패담, 지질한 이야기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담백하게 털어놓는다. 오히려 그런 이유로 한국에서 책방을 꾸리는 이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현실적으로 도움을 받을 만한 내용이 가득하다. 책을 펴내기로 한 이유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8968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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